이재용 회장, 3년 만에 중국 찾았다…'MLCC 거점' 텐진 챙겨

입력 2023-03-26 11:36   수정 2023-03-26 11:37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거점인 텐진의 삼성전기 공장을 찾아 부품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4일 중국 텐진(天津)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했다. 이 회장이 중국 내 삼성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2020년 5월 중국 산시성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사업장 방문 후 3년 만이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을 찾지 못했다.

이 회장은 2021년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기 텐진 MLCC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기는 1988년부터 MLCC를 개발·생산해 왔다. 텐진 공장은 부산사업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IT·전장용 MLCC를 공급하는 주요 생산 거점이다.

삼성전기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발달과 빠르게 성장하는 전장용 MLCC 시장에 대응하고자 2018년 톈진 MLCC 2공장을 건설했다.

앞서 이 회장은 2020년과 작년에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방문해 MLCC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전장용 MLCC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공장 방문에 앞서 텐진 지역에서 근무하는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텐진에는 삼성전기 MLCC·카메라모듈 생산 공장,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모듈 생산 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또 삼성SDI는 중국 텐진에서 스마트 기기·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를 생산 중이다.

최근 수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중 교류가 제약받는 상황에도 중국 지역 주재원과 임직원들은 공급망 차질 최소화에 힘써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회장은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표적 측근 중 한 명인 천민얼 텐진시 서기와도 면담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사장) 등 삼성 관계자, 텐진시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면담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달 25~27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개막한 '경제 회복 :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발전포럼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세계적인 기업 고위 인사 100여 명과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 국유 기업 및 금융기관 책임자, 국내외 저명 학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전포럼은 2000년 창설됐으며,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고 중국발전연구기금이 주관하는 대외 경제 교류 플랫폼이다. 이 포럼이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것은 3년 만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